도시 방학: 뉴욕 #1

뉴욕, 세 여자의 포토 로그

• 추천 산책 코스: 엄파이어락(Umpire Rock) - 베데스다 분수(Bethesda Terrace) - 더 몰(The Mall) - 보우 브릿지 (Bow Bridge)
• 포토 스팟: 보우 브릿지, 엄파이어락

• 여행 팁: 딸들이 좋아하는 아사이볼이나 간단한 샌드위치 박스를 챙겨봅시다. 아침 산책 또는 자전거 투어 후 벤치에서 간단히 아침을 즐기는 거지요.

• The Met 입구 계단: 미드 <가십 걸> 주인공들이 계단에 앉아 아침을 먹으며 담소(뒷담화)를 나누는 곳으로 자주 등장했어요.
• 그레이트 홀: 영화 <오션스 8>의 하이라이트 멧 갈라 씬이 이름 그대로 The Met의 그레이트 홀 배경이에요. 안 그래도 화려한 출연진에 화려한 카메오가 더해진 멋진 장면이었죠.

• 고대 이집트 사원이 통째로 옮겨져 있는 템플 오브 덴두르(The Temple of Dendur)도 자연광 받으며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인기 포토 스팟입니다.

• 티파니 매장: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오프닝을 재현해 보시겠어요? 이른 아침, 택시에 내려서 쇼윈도 안 주얼리를 선망하며 빵을 먹는 오드리 햅번의 모습은 영화사상 가장 인상적인 오프닝 중 하나로 손꼽히지요. 여전히 티파니 매장 앞에는 오드리 햅번을 따라잡으려는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중요한 건 자신감입니다. 혹은 재치이거나.
• 루이비통: 루이비통 모노그램 트렁크 6개를 수직으로 쌓은 형태로 높이가 약 70m에 이른다고 합니다. 루이비통의 플래그십 매장이 리노베이션을 위해 만든 스캐폴딩인데요, 소셜 미디어에서는 세계 최대의 럭셔리 스캐폴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요. 그 말은 이 뷰가 ‘한정판’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리노베이션이 끝나기 전 꼭 사진으로 남겨두세요.
• 애플 스토어: 투명한 유리 큐브로 유명한 포토 스팟입니다. 아이폰으로 촬영하면 시리는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겠네요.

• 뉴욕 공립도서관 입구 및 계단: 공원 동쪽에 있는 뉴욕 공립도서관의 우아한 건축물과 계단이 멋진 배경이 되어줄 거예요.
• 공원 입구에서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도시의 건물과 초록의 자연이 어우러지는 장면은 매력적입니다. 푸른 잔디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과 공원 주변 랜드마크를 한 프레임에 담아보세요.

• 여행 팁: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는 선라이즈 익스피리언스 티켓을 판매하고 있어요. 조용한 새벽 시간대에 스타벅스 커피와 함께 인상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입장권인데요, 하루 방문자가 100명으로 제한되어 훨씬 덜 붐비는 상태에서 뉴욕의 일출을 촬영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오전 4시 45분부터 5시 45분 사이에 입장이 가능(시즌에 따라 변동)하니 정동진 새해 일출 보러 가는 마음으로 일어나셔야 할 거예요.
  
  선라이즈 익스피리언스 티켓 알아보기

록펠러 센터 전망대 (Top of the Rock)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에는 유일한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찍을 수가 없다는 거예요. 그럴 때는 록펠러 센터 전망대로 가면 좋습니다. 록펠러 센터에는 67층(실내·실외 혼합), 69층(야외), 70층(전면 야외) 등 모두 3개의 관람 층이 있어요. 이곳에서 중앙공원, 허드슨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정면으로 보이는 명장면을 촬영해 보세요.

• 여행 팁: 70층 The Beam (Sky lift) 액티비티!

  1932년 록펠러 센터를 건설할 때 지상 260m의 철제 빔 위에 앉아 식사를 하던 11명의 철강노동자를 촬영한 전설적인 사진 <Lunch Atop a Skyscraper>를 재현하는 체험이에요. 추가요금을 내고 빔 액티비티를 신청하면 자동 촬영된 사진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타임스 스퀘어 (Times Square)

세계의 교차로(Crossroads of the World), 잠들지 않는 도시의 심장…. 뉴욕의 상징 타임스 스퀘어(Times Square)를 수식하는 문구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뉴요커나 한 번 타임스퀘어를 가 본 여행자들에겐 절대적으로 피하고 싶은 ‘혼돈의 카오스’ 같은 장소이지요. 특히 10대 아이들에겐 그저 사람 많고 눈부시고 시끄러웠던 곳으로 각인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캐릭터 굿즈를 좋아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타임스 스퀘어 매장들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한정판 굿즈 때문이지요. 새로운 굿즈의 시장성을 가장 먼저 테스트하는 곳이기도 하고요!

• 허쉬 초콜릿 월드 (Hershey’s Chocolate World)

  
  ‘세계에서 가장 큰 허쉬 바’를 볼 수 있어요. 단순한 초콜릿 매장을 넘어 달콤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체험형 매장입니다. 윌리 웡카의 초콜릿 공장에 온 기분을 살짝 내 볼 수 있지요.

  
  추천 체험:

  Reese’s Stuff Your Cup: 1파운드 초콜릿 컵에 원하는 토핑을 직접 혼합 (현장 픽업 가능)

  Amazing Candy Machine: 최대 12가지 허쉬 제품을 혼합해 나만의 캔디 믹스 만들기

• 디즈니 스토어 (Disney Store Times Square)

  
  최근 20년 동안 디즈니가 확장을 많이 했지요. 올 타임 동심 저격 디즈니 프린세스뿐만 아니라 픽사, 마블, 심지어 스타워즈까지 남녀노소에 ‘덕후’도 아우르는 콘텐츠 기업이 됐습니다. 타임스퀘어 디즈니 스토어에 오면 그게 다 굿즈를 팔기 위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에 확신이 듭니다. 입구에 디즈니 디스플레이 영상이 있으니 꼭 사진을 찍어주세요. 

• 라인 프렌즈 (LINE FRIENDS New York)

  
  국민 메신저는 카카오톡이 된 지 오래지만, 라인도 가만히 손 놓고 있지 않습니다. 캐릭터가 여전히 인기입니다. 브라운, 코니, 무엇보다 BTS 캐릭터인 BT21까지. BT21 포토존이 있어 아미들의 인스타 인증 명소가 되어주고 있네요.

• 미니소 (Miniso)

  
  다이소와 무슨 관계야? 싶은 미니소는 사실 캐릭터 천국입니다. 산리오, 피너츠, 미니언즈와 옆동네 디즈니까지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여기서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타임스퀘어 스토어는 최신 글로벌 IP 굿즈를 가장 빠르게 선보이는 론칭 허브 역할을 한다고 해요.

프렌즈 오리지널 팬도, 언젠가 팬이 될 그들도

프렌즈 익스피리언스(FRIENDS™ Experience – The One in New York City)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미국 시트콤 <프렌즈(Friends)> 속 세트 촬영지와 소품, 에피소드 정보들을 경험할 수 있는 몰입형 전시관입니다.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방영된 <프렌즈>는 당시 공감대를 형성했던 20대 이상의 수많은 시청자를 사로잡았고, 그 열풍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퍼져나갔습니다.

그런데 방영이 끝난 지 근 20년이 지난 후, <프렌즈(Friends)>가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습니다. 팬데믹 때문에 집안에만 머물던 2020년대의 20대가 넷플릭스에 올라온 <프렌즈>를 정주행하며 새로운 팬이 된 거지요. 뉴욕의 프렌즈 익스피리언스는 1990년대의 20대와 2020년대의 20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팟입니다. 물론 아직 <프렌즈>를 보지 않은 찐 Z세대들도 ‘엄빠’가 뭘 저렇게 좋아하는 건 첨 본다는 신선함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고요.

• 전시 구성

  • 모니카와 레이첼의 아파트, 조이와 챈들러의 아파트, Central Perk 카페, 라스베이거스 웨딩 채플, “Pivot” 계단 등 주요 세트가 원작과 유사하게 재현
  • 실제 소품과 의상 전시: 대본, 로스의 가죽바지, 피비의 수퍼맨 복장, 라스베이거스 의상 등이 실제 촬영 쓰인 진품으로 전시
  • 인터랙티브 & 사진 포토존 : 전문 사진 촬영 기사가 센트럴 카페의 중앙 소파, 오프닝 분수대, “Pivon” 계단 장면에서 사진을 찍어 온라인으로 전송해 줍니다.
  • 셀카 존 & 모험: 모니카의 집 부엌, 조이와 챈들러의 레이지보이 의자, 피비의 옐로우 택시 등 다양한 장소에서 자유 촬영 가능
  • Central Perk 카페: 실제 카페로 운영되며 원작 분위기를 만끽
• 여행 팁: 주말 및 공휴일에는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 정상적인 관람 및 촬영이 힘들 수 있으니 평일 오전 시간대에 방문하기를 권장. 프렌즈 에피소드 2~3편 볼 시간은 소요되니까 넉넉한 스케쥴 필요.
• 입장료 및 사전 예약: https://friendstheexperience.com/new-york/

방학은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며

굳어 있던 시각을 넓힐 수 있는 시간입니다.

여행도 마찬가지이고요.

한 도시를 온전히 경험하면서

도시마다 다른 리듬과 분위기를 감각하는 일.

익숙한 듯 낯선 공간에서 영감을 얻고 싶은 이들을 위해

브릭스 에디터와 여행 기획자가 도시 방학을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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