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방학: 서울 #2

북촌 한옥에서 원서동 골목까지

북촌 하면 절로 고즈넉한 한옥이 떠오르지요.
잔잔하게 물결치는 기와 아래 굽이치는 조용한 골목.
도시의 소음이 멀어진 만큼 복잡한 일상으로부터 벗어난 느낌인데…

현실은 골목 가득 넘쳐나는 인파와
인증샷을 찍는 카메라 셔터 소리뿐이기도 하지요.

북촌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계동의 골목 안쪽. 이런 곳엔 어떤 사람이 살까 싶은 한옥의 대문이 열리고 선(禪)적인 미가 돋보이는 정원이 나타납니다. 곧바로 ㄷ자로 정원을 품은 이 한옥이 전통과 현대미가 서로 분간이 안 될 만큼 조화롭다는 걸 알게 되네요. 이곳이 가드니아 코리아 박영순 대표의 한옥, 계동한옥125입니다.

새로 지은 것이 아닌 옛 한옥을 고쳐 만든 계동한옥125는 규모에서도 디테일에서도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합니다. 박영순 대표와 함께 계동한옥125를 둘러보며 한옥의 내일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가드니아 코리아 대표 박영순입니다.

뷰티 디바이스로 유명한 기업 실큰에서 한국 지사장으로 15년 동안 근무했어요. 이스라엘 기업이었던 실큰이 네덜란드에 매각되면서 저도 일을 그만두려고 했어요. 그런데 베를린의 국제 가전 쇼 이파에서 트리폴라라는 기업의 새로운 디바이스를 만나게 됐어요. 성능이 너무 좋아서 탐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가드니아 코리아를 차리고 트리폴라와 실큰의 뷰티 디바이스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어요. 뷰티 디바이스와 시너지가 좋은 화장품을 개발하여 수출도 하고 있고요.

한옥을 산 이유는

예전부터 한옥에 살아 보고 싶었어요. 실큰과의 15년 인연을 마치며 마련한 보상이라 할 수 있지요. 한옥과 함께 제 사업, 제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고 싶었어요.

나의 한옥을 만나기까지

마음에 드는 한옥을 찾아 서촌, 북촌을 오랫동안 다녔어요. 부동산 시장에서 한옥은 자본 잠식 대상으로 여기지요. 저는 거기에 개의치 않았어요. 어느 비 오는 날 이 집 처마에서 물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바로 결정했어요. 내부를 보지도 않고요.

다들 한옥은 살기 불편하다고 하지요. 수납공간이 없고요. 다행히 이 집은 처음부터 잘 지어진 한옥이었어요. 대들보가 저렇게 굵은 한옥은 흔치 않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천장고를 높게 하고 싶었기 때문에 기존의 구들을 다 까고 땅을 파서 마루를 다시 깔았어요. 원래 여섯 개였던 방을 세 개로 줄이며 공간을 키웠고요. 방마다 화장실, 욕실, 스파 공간이 있고, 한옥의 가장 큰 단점인 수납을 해결하기 위해 수납장을 충분히 들였어요. 부엌도 현대식으로 장 안에 짜 넣어 미관과 실용성을 함께 살렸고요.

계동한옥125

방은 안방, 건넛방, 서재까지 총 3개예요. 남편과 저, 미국에서 공부하는 딸 모두 관련된 나라가 달라 생활에 시차가 있어요. 공간을 구분할 필요가 있었지요. 벽지는 전부 우리 한지를 썼어요. 중국산 한지가 내구성은 더 좋지만, 우리 한지의 전통을 살리고 싶었어요. 느낌뿐 아니라 기능성도 좋아서 온도와 습도를 알맞게 조절해 줘요.

각 방 욕실과 안방 스파 공간은 이 한옥 내에서 가장 현대적인 공간이에요. 창밖으로 나무와 옆 한옥의 마당이 보이시지요? 북촌의 한적한 풍경을 감상하며 욕실에 누워 있는 건 정말 특별한 경험이에요.

정원은 공사를 하며 발굴한 이 집의 초석, 장대석을 그대로 놓아서 연출했어요. 원래 이 집에 속해 있던 것이니 정말 잘 어울리더라고요. 밤이 되면 처마 사이로 별이 꽉 차요. 서울 한복판인데 처마가 도심의 빛을 가려주는지 저 네모난 하늘로 별이 쏟아질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부엌에서 문을 열고 대청으로 나가보시길 권해요. 비 오는 날이라면 대청에 소반을 내고 전을 부쳐 먹으면 이보다 더한 한옥의 운치가 있을 수 없지요.

계동한옥125의 쓰임새

회사와 본가는 모두 한남동에 있어서 이곳을 거주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진 않아요. 지인들을 초대할 때나 딸이 한국에 들어올 때 사용하고요, 비즈니스 공간으로도 활용해요. 특별한 요청이 있으면 이곳에서 외부 행사를 열어 주기도 하고요. 앞으로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숙박 시설을 운영할 계획도 있어요.

많은 분들이 이곳을 체험하며 북촌과 한옥, 우리의 유산을 경험하고 함께 지켜가려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북촌에 오시게 된다면

여러 유명한 음식점이 많지만, 저는 밀과 보리가 제일 좋더라고요. 정말 맛있어요. 어떤 화려한 곳보다 이곳에서 소박한 밥 한 상을 맞아 보시길 권해요.

원서동

북촌은 넓게 보자면 여러 동네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가회동, 계동, 화동, 더 북쪽으로는 삼청동까지 우리는 두루두루 북촌으로 부르지요. 항상 사람으로 북적이는 골목을 벗어나 창덕궁 담까지 걷다 보면 한적하고 느긋한 동네가 나타납니다. 원서동입니다.

원서동(院西洞)이라는 이름은 일제가 창경궁을 격하시킨 창경원의 서쪽이라는 뜻에서 왔다는 설도 있고, 창덕궁 후원(비원)의 서쪽이라는 뜻에서 왔다는 설도 있습니다. 조선시대에 궁녀와 중인, 양반의 하인들이 주로 원서동에 모여 살았다고 해요. 양반들의 가회동과 실질적으로 왕이 거주하던 창덕궁 사이의 완충지대랄까, 가교 같은 곳이었지요.

수많은 식당과 카페, 숍과 스튜디오가 들어선 북촌의 메인 거리와 다르게 원서동은 주택가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편입니다. 그러면서 길은 널찍하고 높은 건물이 없고 창경궁의 녹음이 벗이 되어 산책하기 좋은 환경이지요. 사실 북촌 산책을 머릿속에 그릴 때의 호젓한 시간은 이곳 원서동에서 비로소 가능한 게 아닌가 싶어요. 그럼, 원서동에 어떤 곳들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사람을 위한, 시민을 위한 공간 - 노무현시민센터

원서동으로 접어들면 먼저 3층짜리 새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노란 바람개비가 돌아가는 이곳은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이 2022년에 개관한 노무현시민센터예요. 시민 누구에게나 공개된 시민문화공간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철학인 ‘시민이 주인인 민주주의’를 개방된 다목적 공간으로써 실현하고 있어요.

노무현시민센터는 여러 파트로 나누어져 있어요. 지하 2층에는 미디어센터 ‘가치놀다’와 다목적홀 ‘가치하다’가 있고, 지하 1층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보가 전시된 ‘노무현의길’이 있어요. 1층으로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은 로비를 장식한 기부자의 벽 ‘시민의 창’이에요.

특히 인상적인 공간은 계단형 서가인 ‘노무현의 서재’가 아닐까 해요. 2천 2백여 권의 장서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삶과 철학, 대통령에게 영향을 끼친 책을 만날 수 있거든요. 이 계단형 서가는 누구나 앉아서 작업을 하거나 독서를 할 수 있는 공유공간 ‘가치쓰다’와 나란히 이어져 있어서 매력적인 도서관에 온 듯한 느낌도 듭니다. 3층에는 카페가 있으니 산책 전후로 목을 축이거나 지친 다리를 쉬게 하기도 좋습니다.

노무현시민센터에서는 다양한 시민 강좌가 열리고 있으며, 세 개의 강의실과 다목적홀은 미리 예약‧신청하여 이용할 수 있어요. 그 무엇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담긴 공간에서 원서동 산책을 시작해 보는 건 어떠세요?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시민센터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73

10:00~20:00 (월요일 휴무)

북촌다운 한옥 미술관 - 고희동 미술관

미술관, 갤러리와 유독 잘 어울리는 분위기인 원서동엔 특별한 한옥 미술관이 있습니다. 고희동 미술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였던 고희동 화백의 한옥을 전시 공간으로 바꾼 곳이에요. 특히 이 한옥은 고희동 화백이 직접 설계한 한옥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41년간 직접 생활한 곳이라고도 해요.

2000년대 초반에 헐릴 위기가 있었지만, 주민과 시민 단체가 보전 운동을 펼쳐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어요. 이후 종로구에서 이 집을 매입하여 2019년부터 고희동 미술관이라는 이름을 달고 다양한 전시 및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문화 공간으로 기능하기 시작했고요.

고즈넉한 한옥 미술관에서 잘 재현된 고희동 화백의 화실과 사랑방도 구경하고, 서양화와 동양화의 화풍이 결합된 그의 작품들도 감상해 보세요.

고희동 미술관

서울시 종로구 창덩궁5길 40

10:00~18:00 (월요일 휴무)

어쩐지 정겨운 하천 - 원서동 빨래터

원서동에서 갑자기 맞닥트리는 잔잔한 하천. 하수구인가 싶다가 물이 참 맑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곳이 예전엔 빨래터였다고 하네요. 궁궐의 궁인들과 일반 백성들이 빨래를 하던 곳으로 창덕궁 북서쪽 담장 바깥에 위치해 있어요. 예전에는 이 하천을 가로지르는 다리와 성벽이 연결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원서동 빨래터

창덕궁 서쪽 담장 인근

백 평보다 넓은 한 평짜리 서점 - 각자의 삶

원서동에서 가회동 쪽으로 이어진 언덕을 오르다 보면 왼편에 작은 건물이 하나 보입니다. “어? 서점이라고?” 싶은 그곳, ‘각자의 삶’은 한 평 남짓한 공간에 책 향기를 담은 작은 책방이에요.

각자의 삶 김규빈 대표는 평범했던 일상이 무너진 후 마음을 밝히기 위해 에세이를 읽기 시작했고, 책에서 위안을 얻었다고 해요. 그래서 책이 주인인 공간을 갖고자 각자의 삶을 열었다고 합니다. 마침 저녁마다 산책하던 북촌 골목에 이렇게 작지만 알찬 공간이 나왔다고 하니, 그것도 인연이겠지요?

책방 이름은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 대한 헌사에서 지어졌으며, 그래서 큐레이션도 다양한 사람의 모습을 쉽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에세이 위주로 하고 있다고 해요. 북촌을 산책하며 이 한 평 남짓한 책방에서 여러분의 삶에 위로가 되어 줄 책 한 권 고르는 것은 어떨까요?

각자의 삶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169 1층

10:00~22:00 (매일 열고자 노력하며, 주로 월, 금에는 열려 있습니다.) 

※ 브릭스 매거진에서는 각자의 삶 김규빈 대표와의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6월 중 웹진에서 각자의 삶에 관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실 수 있어요!

이거 세부에서 먹던 맛인데? - 망고랑

북촌에서 필리핀에서 먹던 맛 그대로의 망고 주스를 먹을 수 있다? 산책이 길어지니 목도 마르고 당도 떨어지는 기분이죠. 그럴 때는 망고랑에 가야 합니다. 계동길 끄트머리 중앙고등학교 정문 가까이 있는 필리핀 망고 전문점이에요. 파인애플, 코코넛, 동남아에서 많이 보던 줄줄이 이어진 커피 믹스, 그래도 이곳에 왔으니 필리핀에서 직접 공수해 온 신선한 망고 주스를 마셔봐야겠지요. 동남아 휴양지 풍 이국적인 공간에서 정말 순도 높은 망고 주스를 즐겨 보세요.

이곳에서는 주스를 작은 페트병에 담아 주시는데요, 일반적인 테이크아웃잔보다 들고 다니기도 쉬워서 산책에 딱 좋습니다. 망고 허니브레드, 카야 토스트 등 디저트로 허기도 채울 수 있어요. 한옥마을 골목에서 마시는 망고 주스라니, 이거야 말로 ‘방학 바이브’ 아닌가요?

망고랑

서울특별시 종로구 계동길 112

북촌에서 즐기는 토속적인 집밥 - 밀과 보리

계동에서 원서동으로 가는 야트마한 언덕, 식사 시간이면 항상 사람들이 줄을 서는 식당이 있으니 그곳이 밀과 보리입니다. 2014년 개업한 이곳은 사장님께서도 계동에서 30년 넘게 산 토박이라고 해요. 그래서 밀과 보리에서 밥을 먹고 있으면 “이곳이 진짜 계동이구나” 하는 실감이 팍팍 든답니다.

개업 초기에는 바지락칼국수와 보리밥만 판매하셨는데, 식당 이름도 두 메뉴에서 따 온 거라고 합니다. 이후로 점심 메뉴, 저녁 메뉴가 늘었는데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곤드레밥이 아닐까 해요.

밀과 보리는 “우리 가게는 싱겁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을 정도로 간이 세지 않지만, 건강한 맛이라고 다 밍밍한 건 아니에요. 손수 만드신 양념장으로 입맛에 맞게 조절할 수 있어요. 여럿이 가면 곤드레밥이나 보리밥을 하나씩 주문하고 미나리전 같은 지짐 요리를 곁들이면 딱 좋아요. 저녁 식사로는 닭볶음탕을 추천해 드려요.

북촌에서 즐기는 토속적인 집밥, 기대되지 않으세요? 이번 뉴스레터의 인터뷰이인 박영순 대표님도 북촌에서 꼭 가야할 곳으로 밀과 보리를 꼽았답니다. 다만 북촌의 진정한 맛집으로 입소문 난 지 점심시간에는 긴 대기 시간을 각오해야 합니다. 밀과 보리에 무사히 입성해 북촌의 맛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밀과 보리

서울 종로구 창덕궁1길 32-1 1층

11:20~21:00 (15:00~17:00 브레이크타임, 20:30 라스트오더, 일요일 휴무)

떡볶이의 성지, 학교 앞 떡볶이의 명품 - 명품 삼청동 떡볶이

어언 20년째 재동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추억의 맛이 되어 주고 있는 학교 앞 떡볶이 집입니다. 요새는 아이들보다 인근 직장인들, 외국인 관광객들이 더 많지만요.

정독도서관 근방은 떡볶이의 성지라 할 수 있어요. 먹쉬돈나가 있고, 풍년 쌀농산이 있고, 연신내에서 이름을 떨쳐 온 부산식 가래떡 떡볶이 떡산도 안국동 지점을 냈고요. 맛, 추억, 운치, 다들 어디 하나 빠지지 않지만 이곳 명품 삼청동 떡볶이를 꼽은 이유는 우리가 생각하는 학교 앞 떡볶이 바로 그 맛이기 때문이에요.

떡볶이 한 접시 2500원. 가격도 추억에 다가가고 있지요. 그 옛날 먹던 대로 서서 먹어도 되지만 가게 뒤편에 테이블을 깔아 달라 하면 북촌 골목에 앉아 여유로운 간식 시간을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명품 삼청동 떡볶이

서울 종로구 북촌로 33-2

도시 방학: 서울 북촌편에서는 가드니아 코리아 박영순 대표의 계동한옥125를 소개했어요. 이곳 외에도 북촌에는 멋진 한옥 숙소가 많지만, 숙박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잠시나마 무료로 한옥에서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서울한옥포털에서는 서울공공한옥 활성화를 위해 몇몇 공공한옥을 일반에 공개하고 대관 신청을 받고 있어요. 그중 북촌주민사랑방은 북촌 한가운데 있는 한옥에서 무료로 회의, 교육, 워크숍, 세미나, 스터디를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미리 신청만 한다면요!

지나가다가 슬쩍 들러볼 수도 있지만, 이왕이면 독서나 글쓰기, 스터미 모임처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면 더 좋을 것 같네요. 아래 서울한옥포털 사이트를 통해 대관 신청을 할 수 있어요. 대관규정을 잘 읽어보시고 로그인하여 이용하시면 됩니다. 3일 전까지는 신청을 하셔야 한다는 점 잊지 마시고요!

https://hanok.seoul.go.kr/front/kor/life/lifeSarang.do?tab=1

북촌주민사랑방을 이용했다면 인증샷을 찍어 브릭스 매거진 인스타그램을 태그하여 방학 숙제를 제출해 주세요!

@bricksmagazine

방학은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며

굳어 있던 시각을 넓힐 수 있는 시간입니다.

여행도 마찬가지이고요.

한 도시를 온전히 경험하면서

도시마다 다른 리듬과 분위기를 감각하는 일.

익숙한 듯 낯선 공간에서 영감을 얻고 싶은 이들을 위해

브릭스 에디터와 여행 기획자가 도시 방학을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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