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여행에서 4월의 여행 소식을 보내드려요 월간여행: 브릭스 매거진앤트래블 도시방학 #3 |
|
|
브릭스 매거진앤트래블의 뉴스레터 '도시방학'과 'a brick'이 월간여행이라는 브랜드로 합쳐집니다. 월 1~2회 여행 트렌드와 투어 프로그램, 여행 정보, 에세이와 여행 후기를 뉴스레터로 전해드려요. 월간여행 구독자분들께는 브릭스 매거진앤트래블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이벤트에도 가장 먼저 초대해 드립니다. |
|
|
Editor's Note
'프랑스 여행=파리'라는 공식이 너무 굳어져 있지만, 이제 프랑스를 여행하는 새로운 목적지 남프랑스로 눈을 돌릴 차례입니다. 어떤 도시를 거점으로 삼기 좋을까, 브릭스 매거진앤트래블에서는 '니스'를 추천합니다.
니스는 유럽 최초의 겨울 휴양지였습니다. 니스 사람들이 1년 365일 중 300일이 맑은 날이라고 자부할 정도로 니스는 천혜의 기후를 자랑하는 도시입니다. 거기에 아름다운 지중해 풍경, 프랑스에 이탈리아 한 스푼을 떨어트린 듯한 문화, 맛있는 음식과 디저트, 와인까지 니스를 여행할 이유는 수도 없이 많지요.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여행 타입별로 묵기 좋은 니스의 호텔을 알아보고, 니스를 여행할 때 꼭 방문하면 좋을 작은 마을 '빌프랑슈 쉬르 메르'를 소개합니다.
취재 협조: 프랑스 관광청, 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 관광청
|
|
|
좁은 골목 사이로 휴양지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
남프랑스 빌프랑슈 쉬르 메르 |
|
|
아쿠아마린 빛깔로 투명해진 바다, 만을 낀 절벽, 가파른 경사로에 자리 잡은 마을, 파스텔톤으로 채색된 건물들과 전망 좋은 곳을 차지한 새하얀 저택. 유럽의 바닷가 휴양지 하면 떠오르는 그림이 눈 아래 펼쳐지고 있습니다. 빌프랑슈 쉬르 메르(Villefranche-sur-Mer). 니스의 동쪽 해안에 면하고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
|
|
빌프랑슈 쉬르 메르는 니스와 아주 가깝지만, 그렇다고 ‘니스’는 아닙니다. 일단 눈으로만 봐도 사뭇 분위기가 다르네요. 건물 사이로 좁아 드는 아기자기한 골목이 어서 걸어보라고 손짓합니다. 비스듬한 각도로 위나 아래로 사라지는 돌계단 너머를 훔쳐보고, 굳게 닫힌 나무문 앞에서 이 안에는 어떤 삶이 숨어 있을까 상상해 봅니다. 창밖을 내다보는 그림자가 어른거린 것 같아 고개를 드니 아기자기한 화분들이 발코니에 놓여 있네요. |
|
|
빌프랑슈 쉬르 메르의 가장 큰 매력은 걷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골목입니다. 미로를 빠져나가는 듯하다가 갑자기 내리막길 아래로 푸른 바다가 나타나 감탄을 자아내기도 하고요. 휴양지라는 공간이 이렇습니다. 바닥부터 하늘까지 사람 마음을 울렁이게 하는 데 도가 텄지요. 이런 건 한두 해 노력한다고 흉내 낼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휴양지를 꾸려가거나 휴양지를 찾아오는 수많은 사람이 전력으로 느긋하게 살아내면서 구축해 온 정체성인 겁니다. |
|
|
마을은 그리 크지 않아 돌아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그 와중에 시간의 흔적이 골목골목 켜켜이 쌓여 있어 ‘시간 여행을 하는 것 같다’는 진부한 표현을 하릴없이 끄집어낼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빌프랑슈 쉬르 메르의 역사는 상당히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바닷가에 마을이 생긴 것이 무려 13세기였다고 해요. 그 역사를 되짚기 위해서는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시타델로 올라갈 필요가 있습니다. |
|
|
시타델(Musées de la Citadelle)
1295년, 나폴리 왕이자 프로방스 백작이었던 샤를 2세가 지금의 빌프랑슈 쉬르 메르 자리에 도시를 세우기로 합니다. 원래 이 지역 사람들은 언덕 위에서 살았는데, 이들을 해안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세금을 면제해주는 등 여러 혜택을 선사하지요. 빌프랑슈(Villefranche)라는 이름도 면세 특권(“Tax Free!”) 때문에 붙여졌다고 하네요.
|
|
|
이후 빌프랑슈 쉬르 메르는 그 유명한 사보이아 가문이 통치하게 되는데요, 16세기 중반 '프랑스 왕국'과 오스만투르크의 침략으로 도시가 파괴되며 바다를 제대로 지켜야겠다는 사실을 깨달은 사보이아 가문이 해안 방어를 위해 세운 요새가 시타델입니다. 만 전체를 내려다보는 보루에서 사각지대 없이 대포를 쏠 수 있게 설계했고요, 방어력 향상을 위해 성벽의 두께도 상당합니다. |
|
|
당시 시타델에는 천 명의 병사가 주둔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머물던 병영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대포도 전시되어 있지요. 현재는 빌프랑슈 쉬르 메르의 시청이 시타델 안에 있으며, 옛 저수조는 오디토리움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16세기에 지어진 유적을 박물관이자 전망대, 시청과 공연장 등으로 참 알뜰하게 사용하고 있네요. |
|
|
생피에르 예배당(Chapelle Saint-Pierre de Villefranche-sur-Mer)
시타델을 나서 마을로 내려오면 16세기의 다른 흔적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역시 16세기에 지어진 생피에르 예배당은 성 베드로에게 봉헌된 곳인데요, 아시다시피 성 베드로는 어부들의 수호성인입니다. 그래서 이곳은 자연스레 어부들의 예배당이 되었고, 2층에는 어부 조합도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어업에 종사하는 집안에 한해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도 하고요.
|
|
|
생피에르 예배당이 오늘날의 독특한 외관으로 탈바꿈한 것은 20세기 들어서입니다. 프랑스의 종합예술가 장 콕토(주로 영화감독으로 알려져 있지요)가 생피에르 예배당에 깊은 애정을 느끼고 내부와 외부를 장식하기로 한 겁니다. 장 콕토는 신앙심에서가 아니라 “마을 어부들에 대한 우정의 표시”로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이 예배당 자체는 20세기다운 종교화 자체로 보이기도 합니다. |
|
|
옵스큐르 거리(Rue Obscure)
빌프랑슈 쉬르 메르를 걷다 보면 갑자기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 길이 나타납니다. 아니, 길이라기보다는 지하통로나 터널 같기도 하네요. 옵스큐르 거리는 빌프랑슈 쉬르 메르의 첫 성벽을 따라 이어진 순찰로였습니다. 그게 14세기였는데, 도시가 커지고 시타델처럼 고지대로 방어 체계를 올리면서 성벽은 제 기능을 잃게 됩니다. 그래서 16세기부터 18세기에 걸쳐 이곳 사람들은 길 위에 집을 짓기 시작해요. 멀쩡하던 길에 천정이 생기면서 지하통로처럼 되어버린 것이지요. 이거야 말로 글자 그대로 ‘시간이 쌓인’ 흔적이랄까요.
|
|
|
생 미셸 성당(Église Saint-Michel)
빌프랑슈 쉬르 메르의 좁은 골목길에 비해 굉장히 높은 건물 앞에 서 봅니다. 18세기에 완공된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 생 미셸 성당이에요. 앞서 찾은 시타델 성벽에 사용한 것과 같은 석재를 이 성당에도 사용했다고 해요. |
|
|
생 미셸 성당은 이름 그대로 성 미카엘에 봉헌된 성당인데, 유럽에서 미카엘은 주로 높은 곳에 있는 성소와 인연이 있는 대천사입니다. 빌프랑슈 쉬르 메르 사람들은 원래 언덕 위에 살다가 해안가로 내려왔기 때문에 낮은 곳으로 이주를 했어도 성 미카엘을 수호성인으로 모시고 싶었던 거지요.
생 미셸 성당은 거대한 오르간과 단 한 그루의 무화과나무를 깎아 만든 누워 있는 목재 그리스도상으로도 유명합니다. 천천히 둘러보세요. |
|
|
빌프랑슈 쉬르 메르를 걷다 보니 휴양지에서 산다는 건 어떨까 궁금해집니다.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라 풍경과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지니 삶도 둘로 나뉜 것만 같을까요? 좋은 날과 궂은 날이 언제 어떻게 번갈아 찾아오는지 알 수 있다면 좋긴 할 겁니다. 즐거울 때는 걱정 없이, 슬플 때는 실망 없이. 마음껏 현재에 충실할 수 있으니 현재를 미래에 헌납하는 실수도 줄어들 것 같습니다. |
|
|
🗓️월간여행: 도시방학 #3 - 여행 타입별 니스의 호텔 추천
🏨르 메르디앙 니스 ⭐⭐⭐⭐
🏨르 생 폴 ⭐⭐⭐
🏨오텔 뒤 팡 니스 포트 ⭐⭐⭐ |
|
|
니스를 누구와 함께 어떤 목적으로 여행하는지 상황별로 묵기 좋은 호텔 세 군데를 소개합니다. 위치, 풍경, 가격까지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에요! |
|
|
가족 여행, 위치와 시설이 중요하다면?
르 메르디앙 니스(Le Méridien Nice)
니스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 산책로인 프롬나드 데 장글레의 거의 정중앙, 차도 하나 건너는 위치에 르 메르디앙 니스가 있습니다. 마세나 광장과 구시가지도 도보 10분 안에 갈 수 있을 만큼 입지가 좋은 곳이지요. 그래서 동선이 중요한 가족 여행에 최적입니다. 메리어트 계열의 호텔로 서비스나 시설 관리가 잘 되어 있으며, 300여 개의 객실은 2020년대에 리노베이션 되어 컨디션도 믿을 합니다. |
|
|
로비 층에 있는 르 리비에라(Le Riviera)는 조식당을 겸하고 있으며, 해안과 평행을 이루는 활짝 트인 경치를 즐기며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조식 수준도 글로벌 체인 호텔답게 평준화되어 있고요. 로비 휴게공간도 넓은 편이라 편안하게 니스의 바다를 감상하면서 휴식을 취하거나 업무를 볼 수 있습니다. 10층에 있는 수영장은 온수 수영장이며, 프롬나드 데 장글레의 한복판인 만큼 루프탑에서 펼쳐지는 풍경도 훌륭하답니다. |
|
|
한적하게 바다 전망을 보며 시간을 보내고 싶은 연인이라면
르 생 폴(Le Saint Paul)
니스의 주요 거점에서 가까운 호텔은 그만큼 주변에 오가는 사람이 많아 번잡하기 마련입니다. 주요 거점에서 너무 멀지 않으면서도 한적하고, 특히 저녁쯤 호텔로 돌아가며 유럽 거리의 정취를 느끼는 걸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르 생 폴에 묵어보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듯하네요. 니스 항구에서 걸어서 10~15분 거리에 있는 호텔로 마치 오래된 대저택 같은 외관이 빼어납니다. 무려 1840년에 세워진 건물이라고 해요. |
|
|
객실은 67개인 3성급 호텔이며, 별의 개수가 주는 인상 이상으로 룸 컨디션이 깨끗하고 좋습니다. 몇 번의 리노베이션을 거쳐서 지어진 지 200년에 가까운 건물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예요. 연인이나 부부가 함께 온 여행이라면 좀 더 비싸더라도 바다 전망 객실을 예약하길 추천해요. 객실에 들어서자마자 창문 너머로 보이는 바다 풍경에 로맨틱한 분위기가 고조될 테니까요. 조식당도 겸하는 세련된 1층 식당에서 저녁 식사도 꼭 즐겨 보세요. 이곳에서 먹었던 생선 요리가 남프랑스에서 먹었던 여러 생선 요리 중 가장 훌륭했답니다. |
|
|
혼행이나 출장을 떠나와 실속이 중요하다면?
오텔 뒤 팡 니스 포트(Hôtel Du Pin Nice Port by Soniho)
니스는 오랫동안 휴양지로 사랑을 받아 온 도시인 만큼 물가가 높은 편입니다. 숙박비용도 마찬가지인데,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구역을 벗어나면 한결 선택지가 다양해져요. 니스 항구 뒤편 거주 지역에 위치한 오텔 뒤 팡 니스 포트도 그중 하나입니다. 한 명만 머물 때 이용 가능한 싱글룸은 시즌에 따라 1박에 20만 원 내외로 예약할 수도 있습니다.
한적하다고 해도, 가리발디 광장과 멋진 레스토랑들이 모여 있는 팡 광장(Place du Pin) 바로 근처이고, 공항을 오가는 트램역과도 가깝습니다. 니스와 칸을 중심으로 호텔과 식당을 운영하는 로컬 체인 소니호(Soniho) 소속이며, 젊은 브랜드답게 호텔도 제법 감각적으로 꾸며져 있어요. 싱글룸은 꼭대기층으로 공간이 다른 호텔의 트윈/더블룸에 비해 협소하긴 했지만, 혼자 지내기에 불편하지 않습니다. 또, 호텔이 1층에서 운영하는 수제 맥주펍을 이용하기 편리하며, 수제 맥주펍이 아침에는 조식당으로 변신합니다. 굉장히 힙한 분위기에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는 거지요. |
|
|
니스 호텔 및 항공 예약 문의는? 브릭스 매거진앤트래블로!
1551-4118 / 010-6637-4118
카카오톡 ID: brickstravel |
|
|
브릭스 매거진앤트래블의 뉴스레터 월간여행: 도시방학
새로운 유럽 여행지 남프랑스 니스 편, 어떠셨나요?
더 흥미진진할 다음 뉴스레터도 기대해 주세요! |
|
|
브릭스 매거진앤트래블에서 선보이는 월간여행: 도시방학은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며
굳어 있던 시각을 넓힐 수 있는 여행을 선사합니다.
여행 세포를 깨우는 새로운 여행 소식,
한 도시를 온전히 경험하며 도시마다 다른 리듬과 분위기를 감각하는 에세이,
브릭스 매거진 에디터와 여행 기획자가 제안하는 여행 프로그램까지.
월간여행으로 누구보다 빠르게
당신의 여행 캘린더를 채워나가세요. |
|
|
브릭스 매거진앤트래블info@brickstravel.co.kr서울시 성동구 서울숲2길 32-14 갤러리아포레 더 몰 B116호수신거부 Unsubscribe |
|
|
|
|